참으로 가난한 시절이였다. 가난하더라도 타인에게 쉽게 기대지 않는 고결함을 유지하는 아내도 있었고, 남편과 미래를 믿고 가난을 묵묵히 견뎌내는 아내도 있었으며,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도덕적이지 않은 행위와 타협하는 아내도 있었다. 그 어떤 경우가 되었던, 가난은 그네들의 삶을 빼앗았다. 지금이라고 뭐가 다를까?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가난한 이들이 그 힘겨운 삶에 저항도 하고 타협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. 총 5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 근대 문학 중 가난한 삶을 살아간 아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.
< 현진건(1900~1943) >
호는 빙허이며, 일제강점기 소설가이자 언론인·독립운동가입니다. 한국 현대문학에서 리얼리즘의 시초이자 가장 한국적인 문학을 쓴 한국문학의 거성으로 사회와 인간 개인에 대한 고찰을 소설에 담아내었다고 평가 받습니다. 대표작으로 단편소설 <빈처> <술 권하는 사회> <운수 좋은 날> <고향>이 있고, 장편소설 <적도> <무영탑> 등이 있습니다.
< 이무영(1908~1960) >
농촌을 제재로 한 소설을 많이 쓴 농민소설가입니다. 예술연구회,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초기 대표작으로 무정부주의적인 저항의식이 주조를 이룬 <반역자> <농부> 등을 남겼으며, 이후 <흙의 노예> 등의 소설을 통해 도시 빈민과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평가 받습니다.
< 최서해(1901~1032) >
본명은 최학송이며 서해는 아호입니다.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1920년대 경향문학을 대표하며 사회주의 리얼리즘, 나아가 한국의 리얼리즘 문학의 주요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. 대표작으로는 <탈출기> <홍염> <기아와 살육> 등이 있습니다.
< 김유정(1908~1937) >
별도의 아호는 없으며,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입니다. 소설 〈소낙비〉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1935년에 등단했으며 1937년에 요절할 때까지 주로 농촌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크게 호평 받았습니다. 대표작으로는 <금 따는 콩밭> <봄봄> <동백꽃> <땡볕> 등이 있습니다.
< 김동인(1900~1951) >
호는 금동이며,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입니다. 1919년 전영택,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<창조>를 발간하였습니다. 처녀작 <약한 자의 슬픔>을 시작으로 <배따라기> <감자> <광염소나타>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혁신에 공헌하였다고 평가 받습니다.